2025. 5. 5. - 어느 날 요괴를 주웠다. 그것도 새끼 구미호를.녀석의 거취가 고민이 되던 차 만난 동대륙의 신녀,그녀는 내게 성체가 될 때까지 키운 뒤 고향으로 보내라고 한다.새끼 여우를 키우라니…저주받은 인간이 어떻게 어린 생명을 품고 치료한단 말인가.낯설고 두려웠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여우가, 란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기에.그렇게 애정을 듬뿍 퍼부어 고이고이 키웠는데...다 커서 오금이 저리도록 농염해진 녀석이 독립을 거부한다.그동안의 훈육이 물거품이 될 정도로 야한 얼굴로."도망치는 건 안 돼.""계속 착하도록 날 도와줘요, 실리아. 내 곁에서."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