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코님 @frc.notes 의 친절한 메모대로 일단 에어컨, 조명부터 켜고 땀 식히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다가, 음악을 들어야겠다 싶어 스피커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아무리 찾아도 스피커가 안보여서 여길 올 때 마다 어디서 음악소리가 들렸는지 기억을 더듬었다. 저쪽 어디쯤인거 같은데 하고 창가구석을 자세히 보니 하얀 하만카돈 스피커가 되게.. 소심하고 수줍게 숨어 있었다. 피카홈과 어울리는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울림 노래가 듣고 싶어서 13집에 있는 ‘무지개’를 첫곡으로 들었다. 가사가 너무 좋아서 만약에 만약에 마우스북페어에 김창완 아저씨가 와서 이노래를 불러 준다면 분명히 몇명은 울텐데..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멍때리는 와중에 손님이 왔다. 뚝딱거리느니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인사만 하고 구석에 조용히 앉았다. 둘러보시다가 한권 구매하셨는데 결제를 하는 동안 ’제가 오늘 하루만 임시로 책방을 어쩌고저쩌고..‘ 구구절절 머릿 속으로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