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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손수건  <김요안나>  스물아홉 새댁과 육 개월 된 아기가 목장 예배드리러 우리 집에 왔다  아기는 하얀 옷과 하얀 양말과  하얀 손수건을 멋스럽게 걸쳤다  내 마음이 아기 손수건에 비친  하얀 마음에 웅그린다  스스러워서 밖에 나와 보았더니  오늘은 날도 좋아 세상이 흠뻑 하얗다.  숨을 곳이 없으니 내 마음을  어서 씻어봐야겠다  <20170217. 서울>  #김요안나 #아기 #아기스타그램 #손수건 #아기손수건 #baby  #infant #layette #handkerchief #korea #literature #korealiterature #poem #poetry

아기 손수건 <김요안나> 스물아홉 새댁과 육 개월 된 아기가 목장 예배드리러 우리 집에 왔다 아기는 하얀 옷과 하얀 양말과 하얀 손수건을 멋스럽게 걸쳤다 내 마음이 아기 손수건에 비친 하얀 마음에 웅그린다 스스러워서 밖에 나와 보았더니 오늘은 날도 좋아 세상이 흠뻑 하얗다. 숨을 곳이 없으니 내 마음을 어서 씻어봐야겠다 <20170217. 서울> #김요안나 #아기 #아기스타그램 #손수건 #아기손수건 #baby #infant #layette #handkerchief #korea #literature #korealiterature #poem #poetry

숲의 향 다이아몬드  <김요안나>  내 마음이 만차 버스처럼 흔들린다. 그대여! 언젠가는 이 퍼런 곳을 함께 거닐 수 있겠지요.  호수에 걸린 그대의 집 창문으로 내가 걸어간다. 내 갑갑함은 다이아몬드 속에서 흔들린다.     그대의 머리카락은 검은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이 되고, 밤에 잠긴 그대의 집 창문은 옅은 물빛을 뿌린다.  내 마음이 빛을 밝혀 창문을 닦자 엉켜있던 잎들이 바람에 떨며 날을 밝힌다.   나는 만차 버스 속에서 꿈꾼다. 하늘에서 허락한 숲의 향 다이아몬드를. 그대여! 언젠가는 이 퍼런 곳을 함께 거닐 수 있겠지요.  <2017.02.16. 서울>   #김요안나  #시 #글귀 #글 #독서 #책 #사색 #아이디어 #호수 #다이아몬드 #나무 #나뭇잎 #만차버스 #버스  #diamond #accessory #korean #literature #perfume #cologne #scent #fragrance #thelot'sfull #poem #poetry…

숲의 향 다이아몬드 <김요안나> 내 마음이 만차 버스처럼 흔들린다. 그대여! 언젠가는 이 퍼런 곳을 함께 거닐 수 있겠지요. 호수에 걸린 그대의 집 창문으로 내가 걸어간다. 내 갑갑함은 다이아몬드 속에서 흔들린다. 그대의 머리카락은 검은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이 되고, 밤에 잠긴 그대의 집 창문은 옅은 물빛을 뿌린다. 내 마음이 빛을 밝혀 창문을 닦자 엉켜있던 잎들이 바람에 떨며 날을 밝힌다. 나는 만차 버스 속에서 꿈꾼다. 하늘에서 허락한 숲의 향 다이아몬드를. 그대여! 언젠가는 이 퍼런 곳을 함께 거닐 수 있겠지요. <2017.02.16. 서울> #김요안나 #시 #글귀 #글 #독서 #책 #사색 #아이디어 #호수 #다이아몬드 #나무 #나뭇잎 #만차버스 #버스 #diamond #accessory #korean #literature #perfume #cologne #scent #fragrance #thelot'sfull #poem #poetry…

한강 산책 1  <김요안나>  머리가 이삿짐.  커피 향 섞인 피곤이 몸을 짓누르고 한강을 짓이겨요.  걸음은 세발자전거.  입에서 터진 노래가  경단과 노인 주름이 되어 한강을 들쑤셔요.  기분이 초등학교 입학식.  덥수룩한 매듭은 공원이 쓰다듬고 한강이 풀어줘요.  <20170220. 서울>  #korea #yeouidopark  #hangangriver #idea #think #poem #poetry

한강 산책 1 <김요안나> 머리가 이삿짐. 커피 향 섞인 피곤이 몸을 짓누르고 한강을 짓이겨요. 걸음은 세발자전거. 입에서 터진 노래가 경단과 노인 주름이 되어 한강을 들쑤셔요. 기분이 초등학교 입학식. 덥수룩한 매듭은 공원이 쓰다듬고 한강이 풀어줘요. <20170220. 서울> #korea #yeouidopark #hangangriver #idea #think #poem #poetry

그려진 무늬  <김요안나>  내 과거는 무늬다.  그날은  격자무늬였다.  그날은 꽃무늬였고.  그날은  사슬 무늬였다.  같은 날이 순간순간 다시 돋아난다.  그려진 무늬가 이토록 신비하다니!  <20170225. 서울>   #김요안나 #시 #글 #글귀 #과거 #패턴 #무늬 #체크무늬  #패턴디자인 #꽃 #꽃무늬 #시간 #시간여행 #Time #machines #Timetravel

그려진 무늬 <김요안나> 내 과거는 무늬다. 그날은 격자무늬였다. 그날은 꽃무늬였고. 그날은 사슬 무늬였다. 같은 날이 순간순간 다시 돋아난다. 그려진 무늬가 이토록 신비하다니! <20170225. 서울> #김요안나 #시 #글 #글귀 #과거 #패턴 #무늬 #체크무늬 #패턴디자인 #꽃 #꽃무늬 #시간 #시간여행 #Time #machines #Timetravel

자동차 불빛  자동차가 없어도 도착할 수 있어요.  비행기가 없어도 건너갈 수 있고요.  매일 헤엄치고 걷고 다니면 안전하니까 흡족할까요?  <20170228. 서울>  #김요안나 #car #airplane #poem

자동차 불빛 자동차가 없어도 도착할 수 있어요. 비행기가 없어도 건너갈 수 있고요. 매일 헤엄치고 걷고 다니면 안전하니까 흡족할까요? <20170228. 서울> #김요안나 #car #airplane #poem

휴지  <김요안나>  모양은 자주 바뀌나 매일 보게 된다.  헤픈 것은 싫다.  보드랍고 은근하면 자못 흡족하다.  때는 한 번이다.  십 대 소녀들의 우정도 그만그만하다.  <20170221. 서울>  #휴지 #티슈 #소녀 #우정  #십대 #십대우정 #시 #글 #글귀 #김요안나 #사색 #생각 #아이디어

휴지 <김요안나> 모양은 자주 바뀌나 매일 보게 된다. 헤픈 것은 싫다. 보드랍고 은근하면 자못 흡족하다. 때는 한 번이다. 십 대 소녀들의 우정도 그만그만하다. <20170221. 서울> #휴지 #티슈 #소녀 #우정 #십대 #십대우정 #시 #글 #글귀 #김요안나 #사색 #생각 #아이디어

발견  가야 할 곳은 알고 있으나 어찌 가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새로운 탐험을 시작합니다  저는.  어찌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이 어찌 가야 할지 아는 것  교차점.  제가 가는 길은 매일 똑같습니다 제가 걷는 길은 밤낮 새롭습니다  형식.  깃옇이라는 단어의 뜻과 모양은  카멜레온 같습니다  발견.  by 김유미  (2016.09.29.23:43. 서울) #김요안나 #JoannaKim

발견 가야 할 곳은 알고 있으나 어찌 가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새로운 탐험을 시작합니다 저는. 어찌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이 어찌 가야 할지 아는 것 교차점. 제가 가는 길은 매일 똑같습니다 제가 걷는 길은 밤낮 새롭습니다 형식. 깃옇이라는 단어의 뜻과 모양은 카멜레온 같습니다 발견. by 김유미 (2016.09.29.23:43. 서울) #김요안나 #JoannaKim

조롱박을 찾아서  <김요안나>  조롱박을 찾자 힘들고 갈증 난다고 주변에 도움만 청하지 말고  조롱박을 찾자 외롭고 괴롭다고 친구나 술만 찾지 말고   조롱박을 찾자 내 집을 과시하려고  마당 벽만 꾸미지 말고  조롱박을 찾자 행운을 거저 얻겠다고 머리만 굴리지 말자  <20170212. 서울>  #김요안나  #luck#goodfortune#luckybreak pieceofluck #friend#companion #gourd#dipper #calabash#bottlegourd

조롱박을 찾아서 <김요안나> 조롱박을 찾자 힘들고 갈증 난다고 주변에 도움만 청하지 말고 조롱박을 찾자 외롭고 괴롭다고 친구나 술만 찾지 말고 조롱박을 찾자 내 집을 과시하려고 마당 벽만 꾸미지 말고 조롱박을 찾자 행운을 거저 얻겠다고 머리만 굴리지 말자 <20170212. 서울> #김요안나 #luck#goodfortune#luckybreak pieceofluck #friend#companion #gourd#dipper #calabash#bottlegourd

봄감기  <김요안나>  감기 씨! 오랜만이야. 당신 덕분에 내게 봄은 철없는 겨울이야.  당신 친구가 내 머리를 잡아서 빙빙 돌리고 코까지 틀어막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 바람은 왜 그리 까실이 같은지.  여전히, 잘 때도 눈을 떠서도 생생해. 내 꿈 한쪽 자리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어. 하늘이 준 은혜지.  내게 그것은 물향인 게야. 숱한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감사해.  현실은 수건이 필요하기도 하지. 뭐가 들이닥칠지 모르니까. 구정물이든 팥빙수든 닦아야 해. 닦을 힘이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해.  그것은 향기일까? 아니면 수건? 나는 내일을 알 수 없으니 둘 다 괜찮아.  여전히, 잘 때도 눈을 떠서도 생생해. 그것조차도. 꿈에서는 비단과 수건이, 맑은 물과 구정물이 춤추고 있어. 한쪽은 나가려고 해.  감기 씨! 당신이 내게 방문해서 준 선물은 담뿍 기억할게! 자주 잊어버리거든. 물향은커녕 수건마저도 말이야.  <20170302.서울> #cold #flu…

봄감기 <김요안나> 감기 씨! 오랜만이야. 당신 덕분에 내게 봄은 철없는 겨울이야. 당신 친구가 내 머리를 잡아서 빙빙 돌리고 코까지 틀어막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 바람은 왜 그리 까실이 같은지. 여전히, 잘 때도 눈을 떠서도 생생해. 내 꿈 한쪽 자리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어. 하늘이 준 은혜지. 내게 그것은 물향인 게야. 숱한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감사해. 현실은 수건이 필요하기도 하지. 뭐가 들이닥칠지 모르니까. 구정물이든 팥빙수든 닦아야 해. 닦을 힘이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해. 그것은 향기일까? 아니면 수건? 나는 내일을 알 수 없으니 둘 다 괜찮아. 여전히, 잘 때도 눈을 떠서도 생생해. 그것조차도. 꿈에서는 비단과 수건이, 맑은 물과 구정물이 춤추고 있어. 한쪽은 나가려고 해. 감기 씨! 당신이 내게 방문해서 준 선물은 담뿍 기억할게! 자주 잊어버리거든. 물향은커녕 수건마저도 말이야. <20170302.서울> #cold #flu…

오래된 시계  <#김요안나>  시계 소리는 눈이 침침한가 봅니다.  채무자, 학생, 직원들의 급여일과 일감의 마감일. 시계가 이들에게 폭포수를 쏟아냅니다. 중심을 잃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또 방구석에 있는 시계를 못 버렸습니다.           의사와 병자, 부모와 자식, 부부와 연인.            심장 소리가 쉬지 않고 시계에서 뛰놉니다.        생명의 다리는 시계 소리로 이어지나 봅니다.   <20170202. 서울>  #시 #글귀 #시계 #골동품시계 #심장 #심장소리  #JoannaKim

오래된 시계 <#김요안나> 시계 소리는 눈이 침침한가 봅니다. 채무자, 학생, 직원들의 급여일과 일감의 마감일. 시계가 이들에게 폭포수를 쏟아냅니다. 중심을 잃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또 방구석에 있는 시계를 못 버렸습니다. 의사와 병자, 부모와 자식, 부부와 연인. 심장 소리가 쉬지 않고 시계에서 뛰놉니다. 생명의 다리는 시계 소리로 이어지나 봅니다. <20170202. 서울> #시 #글귀 #시계 #골동품시계 #심장 #심장소리 #Joann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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