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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는 마을이 세상 전부인가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그 마을은 나뭇잎으로 뒤덮인,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숲만큼 적막하고 황량한 땅이 아니었던가요? 이 숲길을 따라가면 어디가 나올까요? 마을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그러셨지요! 그래요, 하지만 그 반대편을 가도 길은 있어요! 그…
"당신이 사는 마을이 세상 전부인가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그 마을은 나뭇잎으로 뒤덮인,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숲만큼 적막하고 황량한 땅이 아니었던가요? 이 숲길을 따라가면 어디가 나올까요? 마을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그러셨지요! 그래요, 하지만 그 반대편을 가도 길은 있어요! 그 길로 깊이깊이 들어가면 황무지가 나오겠지요. 거기에서라면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일일이 알 수 없을 거예요. 그곳에서 몇 마일만 더 들어가도 누런 낙엽 위에 더 이상 백인들의 발자국이 찍혀 있지 않을 테지요. 그곳에서 당신은 자유예요! 조금만 길을 떠나면 당신을 그렇게도 비참하게 만들었던 세상을 떠나 아직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요! 숲이 이렇게 끝없이 넓은데 로저 칠링워스의 눈동자에서 당신 마음 하나 감출 만한 그늘이 없겠어요?" #주홍글씨#나다니엘_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