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악이 그의 나라에선 죽어 뒹구는 저 고귀하신 영도자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수정이 세계를 돌고 있는 가운데, 빛이 속으로 비치는 황금의 빛깔로 된 층계가 나의 눈이 따를 수 없을 만큼 드높게 위로 솟아 있음을 나는 보았다. 그리고 또한 층계를 따라 수많은 빛들이 내려오는 걸 보았으…
모든 사악이 그의 나라에선 죽어 뒹구는 저 고귀하신 영도자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수정이 세계를 돌고 있는 가운데, 빛이 속으로 비치는 황금의 빛깔로 된 층계가 나의 눈이 따를 수 없을 만큼 드높게 위로 솟아 있음을 나는 보았다. 그리고 또한 층계를 따라 수많은 빛들이 내려오는 걸 보았으니, 하늘에 보이는 온갖 빛들이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듯 생각되었다. 그리고 자연적인 습관으로 날이 샐 어름에 까마귀들이 얼었던 날개를 녹이려고 한데 어울려 움츠리다가 어떤 놈들은 달아나서 돌아오지 않고 어떤 놈들은 떠나갔던 자리로 돌아오며 어떤 놈들은 빙글빙글 돌면서 남아 있듯이 떼 지어 왔던 저 불빛 속에서도 어느 정도 내려오다 부딪치게 되자 그와 비슷한 모양을 내게 보였다. #신곡#천국편#단테_알리기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