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앞두고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희귀 사진들이 대거 공개됐다.연합뉴스가 23일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동아시아대표처를 통해 입수한 사진들에는 서울, 부산, 대구, 거제도, 평양, 판문점 등 전쟁의 비극을 겪은 한반도 곳곳의 모습이 담겨 있다.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누더기 옷을 걸친 채 울상을 짓는 꼬마의 사진이다.다섯 살도 채 안 돼 보이는 이 꼬마는 자기 몸보다 더 큰 봇짐을 진 채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의 표정을 짓고 있다.1951년 2월 홍천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전쟁의 비극이 이렇게 어린 아이에게까지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1950년 12월 대구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 속에는 기차 위에 어떻게든 올라타려고 안간힘을 쓰는 피란민들의 고통스러운 모습과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라도' 살아보겠다는 우리네 소시민의 모습이 담겨 있다.부산과 거제도 등에 설치돼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