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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th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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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옛부터 사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기준이며, 특히 봄의 상징이었다. 꽃의 특징인 그 아름다움은 사람들에게 예술적 관심도 불러일으켜서, 오랫동안 미술이나 문화의 주제가 되었다. 요즘들어 날씨의 변화로 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변화하고 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꽃에 대한 그림을 찾아보았다.

앙리 마티스 '꽃무늬 배경 위의 장식적 인물' 1925년 유화 조르주 퐁피두 센터 이 그림은 마티스만의 특징적 요소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 그림에서 주인공 격인 누드 여인의 몸매는 수직수평선이 교차하며 직각을 이룬다. 반면 바닥에 대각선으로 그어진 직선과 배경의 우아한 곡선은 서로 대비되며 공간감을 드러낸다. 특히 카펫과 벽지의 화려한 무늬는 주제인 인물 못지않게 눈에 띈다. 이처럼 바닥의 직선과 벽면의 곡선 무늬는 연속적으로 반복되며 충돌하는 듯하지만, 그 가운데 놓인 인물과 화분으로 인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화면 아래쪽 바구니에 담긴 과일과 화면 위쪽 벽지 속에 표현된 꽃송이는 대칭 구도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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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딜롱 르동(Odilon Redon) '붉은 양귀비꽃이 담긴 꽃병(Vase de fleurs, pavot rouge)'> 19세기 경에 그려진 작품으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르동의 작품세계는 50세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흑백의 표현 세계로부터 파스텔과 유채에 의한 화려한 색체표현으로 변화하여 그의 작품에서 기괴한 주제는 사라지고 꽃과 소녀를 주제로 한 것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이 작품은 아주 빨간 접시꽃 같은 꽃이 아주 크게 자리하고있어 정열적인 느낌을 주지만 그 빨간색의 톤이 살짝 다운되어있어 약간 시들해진 서글픈 모습도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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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 '흰 모란꽃 가지와 화훼가위' 1864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가지가 잘린 채 놓여 있는 두 송이의 모란꽃 가지 옆에는 화훼가위가 놓여 있다. 이 화훼 가위는 분명 이 모란꽃 가지들을 자르는 데 쓰였을 것이다. 잘려진 꽃 가지 옆에 놓인 화훼 가위는 아름답지만 곧 시들고 사라져버릴 꽃의 운명을 운명을 은유하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이 가위는 꽃 가지 옆에 대각선으로 놓여서 화면에 공간감을 부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처럼 마네의 정물화 속 물체들은 아무렇게나 모여진 듯 무심히 놓여 있지만, 사실 그 위치는 철저한 구성적 고려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그것은 사물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보여진 대로 캔버스 위에 옮겨놓는 과정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수정하고 보충해나가는 과정이었다. 마네가 정물화를 많이 그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는 이처럼 자신이 대상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정물화를 그리면서 다양한 구도와 색채 효과를 실험하는 회화적 탐구를 계속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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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꽃' 1873년 인상주의 오르세 미술관 모네는 이 작품에서 선명한 빛을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독자적인 색채를 표현해 내고 있다. 이렇듯 자유분방한 색채는 크롬산납으로부터 추출한 노란색과 오렌지색 색조, 녹색과 암청색 등 새로 발명된 화학 안료 덕분에 가능한 표현이었다. 모네는 새로운 물감을 이용하여 점을 찍듯 화면을 칠했다. 개양귀비꽃의 빨간 반점과 푸른 하늘, 화면 오른쪽 아래 위치한 여인의 옷과 푸른색 양산이 화면 속에서 제각기 작용하면서 경쾌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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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 '크리스탈 병에 꽂혀있는 카네이션과 클레마티스꽃' 19세기경 오르세 미술관 소장 말년에 악화된 건강으로 인하여 병마와 싸우느라 기력이 쇠한 에두아르 마네는 큰 화폭을 이용한 대작을 그리는 대신, 꽃이나 과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물들로 빠르게 그릴 수 있는 정물화를 주로 그렸다. 그는 정물화의 소재로 특히 백합이나 장미, 카네이션 등의 꽃을 선호했는데, 당시 마네와 인연을 맺어 초상화의 모델로 자주 등장했던 사교계의 여인인 메리 로랑(Mery Laurent)은 아픈 그를 위하여 꽃을 가지고 아틀리에를 자주 방문했고, 마네는 그녀가 가지고 온 꽃들을 화폭에 자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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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딜롱 르동(Odilon Redon) '꽃 사이에 있는 오필리아(Ophelia among the Flowers'> 이 작품은 1905년경~1908년경에 그려진 작품으로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있다. 이 작품을 보면 오필리아라는 여인의 모습이 배경처럼 뚜렷하게 부각을 시키지 않아 꽃이 더더욱 눈에 띄는 작품이다. 보통 사람과 꽃이 있어도 사람을 흐리게 그린 것은 잘 보지 못했었는데 뭔가 한참을 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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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꽃이 있는 농장 정원' 1906년경 상징주의 오스트리아 미술관 여러 종류의 꽃이 표현되어 있는 이 작품에서 클림트는 해바라기의 노란 잎과 함께 붉은 색, 보라색, 흰 색 등 다양한 색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더하여 꽃의 잎사귀와 미묘하게 다른 풀밭의 녹색 계열의 색 점 역시 화면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하지만 어떠한 공간감이나 입체감도 나타내지 않고, 클림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두드러지는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다. 마치 작은 꽃잎 하나하나가 모자이크를 이루는 색 돌과 같이 보이기도 하고, 기하학적 도형의 한 요소인 듯도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요소들은 캔버스 화면의 평면성을 부각한다. 이는 가로 혹은 세로로 놓고 보아도 같은 형태인 정사각형 화면에 의하여 더욱 강조된다. 정사각형은 직사각형에서보다 화면 속에서 거리감이 덜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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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 '작은 받침대 위에 놓인 모란 꽃 병' 1864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인상주의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중국과 극동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모란은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 전해져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네 역시 개인적으로 모란꽃을 좋아해서, 직접 재배하기도 했으며 작품의 소재로도 자주 다루었는데, 이 그림이 그려진 1864년에는 특히 모란꽃 그림을 많이 그렸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통적인 정물화에서 다루었던 바니타스(vanitas; ‘덧없음’을 뜻하는 라틴어)라는 상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마네의 정물화 중에서도 독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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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국화꽃' 1878년 오르세 미술관 이 그림은 아마도 모네가 가꾼 꽃들을 실내에 가져와 꽃병에 담은 뒤 그린 그림 같다. 꽃은 생화지만 배경 벽지의 꽃무늬와 어우러져 어떤 것이 진짜 꽃인지 모호하게 보인다. 활짝 핀 국화는 흰색과 꽃 심지부분의 노란색이 주색을 이루지만 그 특유의 짧막한 터치로 흰색과 노란색 사이의 다양한 색상을 보여준다. 또한 붉은 색의 꽃병과 양탄자는 하늘색 벽지와 확연한 보색대비를 이룬다. 강렬한 빨강 꽃병은 이 그림의 하이라이트이다. 순색으로 다채롭게 표현한 국화꽃은 마치 반 고흐(Van Gogh)의 《해바라기》(1888년)를 예고하는 것만 같다. 색채를 보다 선명하고 순수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모네에게 꽃이라는 소재는 이를 실험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소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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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구리화병의 왕관패모꽃' 1886년 후기인상주의 오르세미술관 소장 이 작품 속에 표현된 패모꽃은 봄에 피는 백합과의 알뿌리 식물이다. 따라서 빈센트 반 고흐가 이 작품을 그렸던 때에는 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작품 속의 종은 19세기 프랑스와 독일의 정원에서 자란 왕관패모꽃이다. 각각의 뿌리로부터 뻗어 나온 하나의 긴 줄기에 오렌지-레드 계열의 꽃이 세 개에서 네 개 정도 핀다. 그런데, 작품 속의 구리 화병에 꽂혀있는 꽃을 보면, 고흐가 단지 하나 또는 두 개의 뿌리가 있는 패모꽃을 그린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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