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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의 무게와 비중. 얻는 것들. 나는 어릴 적부터 책을 읽는 걸 정말 좋아했고, 지금 또한 다르지 않다. 그래서 배운 단어들이 많고, 글 쓰는 것도 재밌어한다. 하지만 독서는 본업이 아닌 취미 정도로 여겨지는 것이다. 해야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에 비해 독서나 여행과 같은, 여가에 가까운 일들은 하찮아 보일 수 있다. 책을 읽는 건 공부에 열중하는 것보다 가벼워 보인다. 하지만 단어를 '책상에 앉아 공부하면서' 뜻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 책을 읽으면서 단어를 흡수하는 것이 더 빠르다. 정말 여유는 텅 빈 시간이고 공백일까? 그리 대단치 않은, 삶에서 잠깐 쉬어가는, 본체들 사이에 낀 정도의 가벼움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