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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노년의 사랑은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애절함이 더한 것 같다. 당연하게 여기던 시간들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순간,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하게 될까? 더욱이 그 과정이 이토록 고통스럽다면. 얼마 전 모 방송에서 와이프가 치매 증상을 보일 때 남편의 반응을 몰래카메라로 찍은 걸 본 적이 있다. 그 방송은 내용 자체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건 그 남편이 했던 '아직 내가 있으니까 괜찮아'라는 말이 내 가슴을 울렸다는 것이다. 사랑 앞에서... 무엇을 더 논할 필요가 있겠는가.

[아무르] 노년의 사랑은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애절함이 더한 것 같다. 당연하게 여기던 시간들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순간,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하게 될까? 더욱이 그 과정이 이토록 고통스럽다면. 얼마 전 모 방송에서 와이프가 치매 증상을 보일 때 남편의 반응을 몰래카메라로 찍은 걸 본 적이 있다. 그 방송은 내용 자체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래도 분명한 건 그 남편이 했던 '아직 내가 있으니까 괜찮아'라는 말이 내 가슴을 울렸다는 것이다. 사랑 앞에서... 무엇을 더 논할 필요가 있겠는가.

[재심]  이런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프고 안타까울 뿐... 영화는 크게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충분히 잘 활용했다. 절제된 연출에서 오는 감정선. 아마 아직도 진행중인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울림이 컸던 것 같다.

[재심] 이런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프고 안타까울 뿐... 영화는 크게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충분히 잘 활용했다. 절제된 연출에서 오는 감정선. 아마 아직도 진행중인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울림이 컸던 것 같다.

[너의 이름은.]  아주 오랜만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도쿄 생활을 꿈꾸는 시골 소녀 미츠하와 도쿄에 살고 있는 타키는 가끔씩 서로의 몸이 바뀌어 생활하는데, 원래대로 돌아오면 서로 몸이 바뀐 때의 기억이 사라진다. 초반에는 사라지는 기억을 대신하기 위해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전달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내어 비교적 코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본인들은 물론이겠지만) 관객들까지도 궁금해하는 그것, 어차피 같은 하늘 아래에 살고 있을텐데 왜 직접 만나보지 않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일들의 애틋함은 일반적인 연애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뭔가 미완의 느낌이 있는 제목을 다시 한번 읽어 보면서 애틋함이 따뜻함으로 바뀌는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너의 이름은.] 아주 오랜만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도쿄 생활을 꿈꾸는 시골 소녀 미츠하와 도쿄에 살고 있는 타키는 가끔씩 서로의 몸이 바뀌어 생활하는데, 원래대로 돌아오면 서로 몸이 바뀐 때의 기억이 사라진다. 초반에는 사라지는 기억을 대신하기 위해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전달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내어 비교적 코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본인들은 물론이겠지만) 관객들까지도 궁금해하는 그것, 어차피 같은 하늘 아래에 살고 있을텐데 왜 직접 만나보지 않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일들의 애틋함은 일반적인 연애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뭔가 미완의 느낌이 있는 제목을 다시 한번 읽어 보면서 애틋함이 따뜻함으로 바뀌는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로건]  혹평을 면치 못했던 이전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티저, 그에 따른 기대, 그리고 영화제 공개 후 기립박수. 영화를 보고 나니 그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갔다. 한 캐릭터를 떠나보냄이 이렇게 감동적인 건 [토이스토리] 이후 처음이 아닐까. 액션 씬 하나로 판타지는 리얼리티의 옷을 입었고 그에 따른 효과는 굉장했다. 단순한 액션이 아닌 폭력에 뒤따르는 낙인의 아픔과 홀로 남은 외로움이 애처롭게 다가온다. 아듀, 로건. 부디 행복하기를.

[로건] 혹평을 면치 못했던 이전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티저, 그에 따른 기대, 그리고 영화제 공개 후 기립박수. 영화를 보고 나니 그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갔다. 한 캐릭터를 떠나보냄이 이렇게 감동적인 건 [토이스토리] 이후 처음이 아닐까. 액션 씬 하나로 판타지는 리얼리티의 옷을 입었고 그에 따른 효과는 굉장했다. 단순한 액션이 아닌 폭력에 뒤따르는 낙인의 아픔과 홀로 남은 외로움이 애처롭게 다가온다. 아듀, 로건. 부디 행복하기를.

[카]  레이싱 카가 전하는 느림의 미학. 빨리 앞만 보고 달리기 위해 백미러도, 헤드라이트도 없는 맥 퀸이 천천히, 뒤로도 달리고 옆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발견한 수많은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감동적인가.

[카] 레이싱 카가 전하는 느림의 미학. 빨리 앞만 보고 달리기 위해 백미러도, 헤드라이트도 없는 맥 퀸이 천천히, 뒤로도 달리고 옆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발견한 수많은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감동적인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시간여행이 가지는 가장 큰 패러독스 중의 하나는 과거의 어떤 사건을 수정함으로 인해 현재의 인생이 바뀌는 것일게다. 한수현은 우연히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는 10번의 기회를 얻게 되고,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첫사랑 연아를 다시 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연아를 구하면 현재의 딸인 수아가 사라지게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고... 이 패러독스를 지금의 연아를 살리려는 젊은 수현과 지금의 딸을 잃을 수 없는 나이 든 수현이 오롯이 마주함으로써 영화는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의 서로 다른 모습의 사랑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둘이지만 하나인 수현의 모습이 애처롭고 아름답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끊임없이 '지금'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시간여행이 가지는 가장 큰 패러독스 중의 하나는 과거의 어떤 사건을 수정함으로 인해 현재의 인생이 바뀌는 것일게다. 한수현은 우연히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는 10번의 기회를 얻게 되고,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첫사랑 연아를 다시 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연아를 구하면 현재의 딸인 수아가 사라지게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고... 이 패러독스를 지금의 연아를 살리려는 젊은 수현과 지금의 딸을 잃을 수 없는 나이 든 수현이 오롯이 마주함으로써 영화는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의 서로 다른 모습의 사랑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둘이지만 하나인 수현의 모습이 애처롭고 아름답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끊임없이 '지금'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차근차근 시리즈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분노의 질주. 다른 액션물에서는 보기 힘든 시리즈 간의 긴밀한 연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인공을 한순간에 악당으로 만들어버리는 허리를 찌르는 전개와 그에 따르는 수준 높은 액션이 2시간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자동차 액션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매 시리즈마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듯한 느낌. 다음 시리지가 나온다면 역시나 기대해 볼 만 하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차근차근 시리즈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분노의 질주. 다른 액션물에서는 보기 힘든 시리즈 간의 긴밀한 연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인공을 한순간에 악당으로 만들어버리는 허리를 찌르는 전개와 그에 따르는 수준 높은 액션이 2시간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자동차 액션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매 시리즈마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듯한 느낌. 다음 시리지가 나온다면 역시나 기대해 볼 만 하다.

[웰컴 투 사우스]  영화적 과장과 표현이 가미된 것이겠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지역감정이 심한 이탈라이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부 도시 지역(밀라노)으로 전근을 가기 위해 꼼수를 부리다가 들켜 남쪽으로 전근을 가게 된 알베르토(클라우디오 비시오 분). 남부에 대한 온갖 나쁜 소문들 때문에 방탄조끼까지 입고 다니고, 직원마저 마피아라고 의심하는 그가 서서히 남부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모습은, 흡사 우리네와 다를 바가 없다. 단지 지역감정 뿐 아니라, 우리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왜곡된 소문과 루머 만으로 평가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한번쯤 생각해볼 만 하다. 마티아(알렉산드로 시아니)가 알베르토에게 해준 말을 기억해볼만 하다. '외지인은 이곳에 올 때 울고, 떠날 때 운다.'

[웰컴 투 사우스] 영화적 과장과 표현이 가미된 것이겠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지역감정이 심한 이탈라이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부 도시 지역(밀라노)으로 전근을 가기 위해 꼼수를 부리다가 들켜 남쪽으로 전근을 가게 된 알베르토(클라우디오 비시오 분). 남부에 대한 온갖 나쁜 소문들 때문에 방탄조끼까지 입고 다니고, 직원마저 마피아라고 의심하는 그가 서서히 남부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모습은, 흡사 우리네와 다를 바가 없다. 단지 지역감정 뿐 아니라, 우리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왜곡된 소문과 루머 만으로 평가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한번쯤 생각해볼 만 하다. 마티아(알렉산드로 시아니)가 알베르토에게 해준 말을 기억해볼만 하다. '외지인은 이곳에 올 때 울고, 떠날 때 운다.'

[카 2]  [카]가 레이싱 카를 소재로 느림의 미학을 전달하려는 가족영화였다면, [카 2]는 완전히 블록버스터로 장르를 전환했다. 레이싱은 말 그대로 세계를 돌며 레이싱 시합을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그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소개부터 이전 시리즈와의 갭이 엄청나다. 레이싱 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자아고찰만 하기에는 아깝기야 했겠지만, 이 엄청난 간극에서 오는 캐릭터들의 미스매칭을 감당하려면 (특히 메이터의 천방지축 순진무구한 바보 캐릭터는...) 꽤 인내심이 필요하다. 물론 그 와중에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섞여 있어 시리즈의 명맥을 이러가보려 했지만 많은 부분이 겉도는 것 또한 사실.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카 2] [카]가 레이싱 카를 소재로 느림의 미학을 전달하려는 가족영화였다면, [카 2]는 완전히 블록버스터로 장르를 전환했다. 레이싱은 말 그대로 세계를 돌며 레이싱 시합을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그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소개부터 이전 시리즈와의 갭이 엄청나다. 레이싱 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자아고찰만 하기에는 아깝기야 했겠지만, 이 엄청난 간극에서 오는 캐릭터들의 미스매칭을 감당하려면 (특히 메이터의 천방지축 순진무구한 바보 캐릭터는...) 꽤 인내심이 필요하다. 물론 그 와중에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섞여 있어 시리즈의 명맥을 이러가보려 했지만 많은 부분이 겉도는 것 또한 사실.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오블리비언]  포스터만 보면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의 지구 구하기 영웅담이 펼쳐지는 고만고만한 SF같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건 그냥 도구일 뿐. 실제로는 '인간의 존재는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라는 심도 있는 질문을 끊임없이 묻는다. 액션과 마지막 전투의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비교적 신선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오블리비언] 포스터만 보면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의 지구 구하기 영웅담이 펼쳐지는 고만고만한 SF같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건 그냥 도구일 뿐. 실제로는 '인간의 존재는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라는 심도 있는 질문을 끊임없이 묻는다. 액션과 마지막 전투의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비교적 신선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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