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두쉬민

David Duch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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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노출 나는 프로그램 모드로 촬영하지 않는다. 카메라 테크놀로지는 쉴 새 없이 발전하고 있고 노출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히 맞춰주지만, 그럼에도 사진이 어떻게 보이기 바라는지를 내 대신 카메라가 결정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사진에서 중요한 건 바로 그 ‘어떻게 보이는가’가 아닐까? “조리개를 f/8에 맞추고 거기 그대로 있어라”라는 오래된 주문은 장면을 포착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인 사진기자들에게는 유효하지만, 이미지의 미학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통제하기를 원하는 사진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적정 노출 나는 프로그램 모드로 촬영하지 않는다. 카메라 테크놀로지는 쉴 새 없이 발전하고 있고 노출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히 맞춰주지만, 그럼에도 사진이 어떻게 보이기 바라는지를 내 대신 카메라가 결정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사진에서 중요한 건 바로 그 ‘어떻게 보이는가’가 아닐까? “조리개를 f/8에 맞추고 거기 그대로 있어라”라는 오래된 주문은 장면을 포착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인 사진기자들에게는 유효하지만, 이미지의 미학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통제하기를 원하는 사진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예술을 촬영하다 “관광객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지역 예술이 진정하게 표현된 것을 찾아내라.”

예술을 촬영하다 “관광객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지역 예술이 진정하게 표현된 것을 찾아내라.”

역사와 영웅 촬영하기 아바나에는 어딜 가나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그들은 벽에도, 티셔츠에도, 조각상에서도 존재한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는 성모 마리아나 베트남의 호치민 같은 존재다. 혁명과 혁명전사가 그저 과거의 존재가 아닌, 정신적 지주인 것이다. 그들의 인격이 거기에 있고, 그렇기에 모든 카페와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침에 깨어보면 체 게바라의 유령이 내 침대 맡에 서 있고, 그가 전투명령을 내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역사와 영웅 촬영하기 아바나에는 어딜 가나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그들은 벽에도, 티셔츠에도, 조각상에서도 존재한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는 성모 마리아나 베트남의 호치민 같은 존재다. 혁명과 혁명전사가 그저 과거의 존재가 아닌, 정신적 지주인 것이다. 그들의 인격이 거기에 있고, 그렇기에 모든 카페와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침에 깨어보면 체 게바라의 유령이 내 침대 맡에 서 있고, 그가 전투명령을 내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데이비드 두쉬민이 말하는 노출 나는 +와 - 사이를 떠다니는 바늘만 겨우 있는 노출계와 35mm 수동 카메라로 처음 사진 찍는 법을 배웠다. 노출계의 바늘이 중간에 이를 때까지 조리개 링이나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돌려야 했다. 그것이 내가 처음 배운 것이다. 얼마 안 있어 나는 노출계가 속임수를 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대략적인 존 시스템(zone system) 사용법을 배워 눈같이 밝은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더하고 좀 더 어두운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떨어트려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잘 되는 것 같았다. 특별한 효과를 원하면 셔터 스피드를 낮추거나 높이면 되었다. 하지만 ...

데이비드 두쉬민이 말하는 노출 나는 +와 - 사이를 떠다니는 바늘만 겨우 있는 노출계와 35mm 수동 카메라로 처음 사진 찍는 법을 배웠다. 노출계의 바늘이 중간에 이를 때까지 조리개 링이나 셔터 스피드 다이얼을 돌려야 했다. 그것이 내가 처음 배운 것이다. 얼마 안 있어 나는 노출계가 속임수를 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대략적인 존 시스템(zone system) 사용법을 배워 눈같이 밝은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더하고 좀 더 어두운 장면을 위해서는 몇 스톱 떨어트려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잘 되는 것 같았다. 특별한 효과를 원하면 셔터 스피드를 낮추거나 높이면 되었다. 하지만 ...

'어떻게' 찍느냐와 '왜' 찍느냐 나는 이 장이 기교와 비전의 만남, 테크닉과 예술적 기량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사실은 이 책 전체가 바로 그 만남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단 한 순간도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밀어내고 혼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는 없다. 우리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사진에서 나타나는 그 불균형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찍느냐와 '왜' 찍느냐 나는 이 장이 기교와 비전의 만남, 테크닉과 예술적 기량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사실은 이 책 전체가 바로 그 만남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단 한 순간도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밀어내고 혼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는 없다. 우리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사진에서 나타나는 그 불균형이기 때문이다.

사진 구도 | 3분의 1 규칙 카메라의 뷰파인더가 가로세로 세 단씩으로 나뉘어 있다고 상상해보자. (내가 슬쩍 그려 넣은 선이 보이는가?) 3분의 1 원리는 교차하는 선분 위에 놓인 요소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더 강력하게 잡아끌고, 다른 지점에―예를 들면 정중앙에―요소들이 놓일 때에 비해 프레임 안 요소들 사이의 균형감이 더 잘 산다는 것을 말해주는 구도의 원리이다. 이것은 어떤 미술교사의 통제욕구에서 나온 게 아니라, 우리가 이미지를 바라보는 방식, 균형과 긴장을 감지하는 방식에 근거한 매우 강력한 원리다. 비전을 위해 3분의 1 원리를 잘 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적합한 규칙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규칙을 응용하여 비전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맞출 필요가 있다.

사진 구도 | 3분의 1 규칙 카메라의 뷰파인더가 가로세로 세 단씩으로 나뉘어 있다고 상상해보자. (내가 슬쩍 그려 넣은 선이 보이는가?) 3분의 1 원리는 교차하는 선분 위에 놓인 요소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더 강력하게 잡아끌고, 다른 지점에―예를 들면 정중앙에―요소들이 놓일 때에 비해 프레임 안 요소들 사이의 균형감이 더 잘 산다는 것을 말해주는 구도의 원리이다. 이것은 어떤 미술교사의 통제욕구에서 나온 게 아니라, 우리가 이미지를 바라보는 방식, 균형과 긴장을 감지하는 방식에 근거한 매우 강력한 원리다. 비전을 위해 3분의 1 원리를 잘 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적합한 규칙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규칙을 응용하여 비전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맞출 필요가 있다.

사진에 관하여 Canon 1Ds/Ⅲ, 16mm, 1/10초, f/22, ISO 100  개펄의 땅은 표사와 유사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생각은 수면에있는 멋진 반영 가운에 솟아있는 풀이 난 작은 지면이 시각적 기준점이라는 점이었다. 우리의 시각은 수면에 비친 구름과 같은 반복적 패턴에 끌리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시선을 끄는 것은 패턴이 깨졌을 때이다. 시선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선을 끄는 이미지는 자신이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주시한다. 시선은 전경을 본 다음 기준점에 머물러 잠시 멈추었다 수면의 반영을 따라 배경으로 옮겨가고 하늘을 본 다음 다시 한 번 전경으로 돌아온다.

사진에 관하여 Canon 1Ds/Ⅲ, 16mm, 1/10초, f/22, ISO 100 개펄의 땅은 표사와 유사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생각은 수면에있는 멋진 반영 가운에 솟아있는 풀이 난 작은 지면이 시각적 기준점이라는 점이었다. 우리의 시각은 수면에 비친 구름과 같은 반복적 패턴에 끌리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시선을 끄는 것은 패턴이 깨졌을 때이다. 시선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시선을 끄는 이미지는 자신이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주시한다. 시선은 전경을 본 다음 기준점에 머물러 잠시 멈추었다 수면의 반영을 따라 배경으로 옮겨가고 하늘을 본 다음 다시 한 번 전경으로 돌아온다.

인상 I, II, III | 리도 카운티, 온타리오, 2011    인상 I, II, III | 리도 카운티, 온타리오, 2011  DSLR/포토그라피     2013/09/02 10:08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infopub/100195284592     전용뷰어 보기                  지금까지 우리는 매우 구체적인 담론을 진행했다. 다시 말해 사진 언어를 꽤 서술적으로 논의해 왔는데 모든 사진적 표현이 그렇게 구체적이고 서술적인 것은 아니다. 추상성 혹은 인상주의적인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사진 기술이나 도구만큼 방대한 자유를 허락하는 분야도 드물 것이다. ‘인상 I, II, III’는 사진이 가진 그런 가능성을 탐구한 것이다.  ...

인상 I, II, III | 리도 카운티, 온타리오, 2011 인상 I, II, III | 리도 카운티, 온타리오, 2011 DSLR/포토그라피 2013/09/02 10:08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infopub/100195284592 전용뷰어 보기 지금까지 우리는 매우 구체적인 담론을 진행했다. 다시 말해 사진 언어를 꽤 서술적으로 논의해 왔는데 모든 사진적 표현이 그렇게 구체적이고 서술적인 것은 아니다. 추상성 혹은 인상주의적인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사진 기술이나 도구만큼 방대한 자유를 허락하는 분야도 드물 것이다. ‘인상 I, II, III’는 사진이 가진 그런 가능성을 탐구한 것이다. ...

Canon 5D/Ⅱ, 22mm, 1.6초, f/22, ISO 400​  느린 셔터 스피드로 곤돌라의 방향을 바꾸는 사공을 촬영해서 패닝 효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휘어진 선들이 시선을 끈다. 왜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한 고정된 이미지에만 집중하는지 모르겠다. 동작을 나타내는 모션과 흐릿한 이미지도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처음 시도해보는 촬영이었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은 항상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피사체와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에 대한 호기심이 새로운 스토리와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찾게 만든다. 밤에 곤돌라를 정박할 때 사용하는 초록색 호스를 보지 못해 치우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흑백으로 변환한 사진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컬러 사진에서는 잘 보인다.

Canon 5D/Ⅱ, 22mm, 1.6초, f/22, ISO 400​ 느린 셔터 스피드로 곤돌라의 방향을 바꾸는 사공을 촬영해서 패닝 효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휘어진 선들이 시선을 끈다. 왜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한 고정된 이미지에만 집중하는지 모르겠다. 동작을 나타내는 모션과 흐릿한 이미지도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처음 시도해보는 촬영이었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은 항상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피사체와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에 대한 호기심이 새로운 스토리와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찾게 만든다. 밤에 곤돌라를 정박할 때 사용하는 초록색 호스를 보지 못해 치우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흑백으로 변환한 사진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컬러 사진에서는 잘 보인다.

여기 소개된 이미지가 그때 내가 찍은 시리즈 중 가장 좋은 것이다. 가로 프레임이고 수평선은 거의 프레임의 중간을 가르며 바다와 하늘에 똑같은 중요성을 부여한다. 물속으로 말의 다리가 보인다. 모든 사진 교과서가 말하는 대로 수평선을 아래에서 3분의 1 지점에 놓았다면 프리티 보이의 다리를 잘라야 했을 것이다. 수평선의 위치에 대한 결정 하나만으로도 많이 다른 이미지가 나온 것이다. 입까지 물속에 잠긴 말의 모습으로 바다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있지만 말이 그냥 깊은 물속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재로 그랬듯 헤엄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버둥거리고 있는 말의 다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된 이미지가 그때 내가 찍은 시리즈 중 가장 좋은 것이다. 가로 프레임이고 수평선은 거의 프레임의 중간을 가르며 바다와 하늘에 똑같은 중요성을 부여한다. 물속으로 말의 다리가 보인다. 모든 사진 교과서가 말하는 대로 수평선을 아래에서 3분의 1 지점에 놓았다면 프리티 보이의 다리를 잘라야 했을 것이다. 수평선의 위치에 대한 결정 하나만으로도 많이 다른 이미지가 나온 것이다. 입까지 물속에 잠긴 말의 모습으로 바다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있지만 말이 그냥 깊은 물속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재로 그랬듯 헤엄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버둥거리고 있는 말의 다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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